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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잠실/롯데뮤지엄] 마틴 마르지엘라

by ¤자켜폴리¤ 2023. 1. 10.

Martin Margiela

마틴 마르지엘라
2022.12.24 SAT - 2023.03.26 SUN
10:30-19:00 (18:30에 입장마감)
롯데뮤지엄


얼리버드로 예매해두었던 전시가 드디어 개시되었다는 소식에
금방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연말 연초 휴일때문에 시간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없는 한산한 전시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절대 서울 전시를 관람하지 않는데
위 같은 이유로 불가피하게 주말 서울 나들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자주 가던 롯데 뮤지엄인데도 그렇게 긴 줄은 처음보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주말을 포함한 모든 요일에 11시,13시,15시에 도슨트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많은 인파가 예상되어 꺼려지신다면
VIBE앱을 통해 도슨트를 무료로 들으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VIBE (바이브) - Google Play 앱

음악은 같이 들어야죠!​

play.google.com

전시 티켓과 별도로 전시 팜플렛이 특수제작되어 자판기에서 뽑아가도록 배치되어있습니다.
무료이며 자판기에 번호를 입력해 수령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면 길게 줄이 이어져 있으니 팜플렛 없이 바로입장을 원하신다면 티켓확인 직원께 말씀하시면 도와주십니다.


작품과의 거리

'천재'라는 문구가 붙는 작가는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 많습니다.
그들만이 이해하는 난해하고 어려운 주제로
각종 인문 지식이 있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아 아주 어렵다고 느낍니다.
더군다나 작품과 관람자가 철저하게 분리되고
작품의 보존을 위해 접근금지 선이 그어져 있기까지하면 작품과의 거리감이 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반면에 마틴 마르지엘라 전시에서 제일 크게 와닿은 부분은 대부분의 작품들에 경계선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교한 작업이여서 손상이 우려되는 작품들은 유리박스에 담겨있지만
설치미술작품, 미디어 작품 대부분이 오픈되어있어 좋았습니다.
심지어 작품중 올리고 내리면서 번지는 그 과정또한 작품에 포함시킬 정도로 작품과 대중과의 거리를 중요시 했다고 느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게 되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작품의 재질이 궁금해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상소재의 반전

작품들은 신체의 일부를 크게 분해, 확대하거나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이템들을 재해석하였습니다.
일상적인 소재라는 점이 전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정류장은 왜 털로 뒤덮혔지?
이건 손톱같은데 너무 큰거 아니야?
이건 대체 몸의 어느 부위야?

스스로 질문하게 되고 상상할 여지를 충분히 주는 작품들이여서 작가와 소통하는 듯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해석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는 작품이라 많은 대화거리가 생길 것 같은 전시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상소재의 반전

공간 미디어 작품들이 인상적입니다.
도슨트를 통해 이 또한 관람자와의 상호작용을 중요시 했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 날은 관람자가 너무 많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마지막 영상작품은 도슨트가 아니라면 혼란스럽기만 할 수 있어
꼭 도슨트 참고하여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Martin Margiela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전시였습니다.
작품 제작 과정도 전시하여 작가의 의도를 추측가능하도록 한
전시 일부도 작가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천재라는 타이틀임에도 너무 고고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친절해 해석의 여지도 없는 꽉 막힌 전시가 아니라 관람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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