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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책 리뷰] 내가 운동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 오호라

by ¤자켜폴리¤ 2023. 6. 1.

내가 운동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 오호라 

[ 2023.5.31 ]

한 줄 소개

직접 해본 사람만이 묘사할 수 있는 몸 움직임 장면들이 생생하고 활기를 띤다.


 


"몸을 움직이는 행위는 거의 항상 누군가의 앞에 전시되기 마련이라

늘 평가당하는 것만 같았다."

-내가 운동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中-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

작가님의 시대가 나와 다르지 않아 더 공감되었다.

시험기간, 수행평가기간 빼고는 늘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로 방치형 체육시간을 가졌다.

 

처음 시도하는 운동이 미숙한 것이 당연한데 어설픈 몸짓은 늘 놀림거리로 여겨졌다.

지나고 보니 내가 운동을 싫어했던 가장 큰 이유도 이것이었다.

작가님께서 글로 풀어낸 불편함들이 나에게도 너무나 해당되는 부분들이다.

 

운동을 대하는 태도가 '불편함'에서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는 작가의 경험담들이 담겨있다.



"... 빌레이를 볼 때 추락하는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받아주는 법,

퀵을 거는 법 등 실내 암장에서는 배울 수었는 많은 것들을 배운다."

-내가 운동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中-

 

혼자지만 같이

위 문장이 클라이밍을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었다.

스키나 보드를 배울 때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은 배워봤지만

추락하는 사람이 다치지 않게 받아주는 법은 생소하면서 이 스포츠의 성격이 보였다.

 

문제풀이를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이 스포츠가 마치 사회의 모습인 것 같아서 괜히 감동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수단으로써' 시작한 운동은 뭐든 오래가지 못했었다."

-내가 운동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中-

 

그러데이션 사랑

운명적인 운동과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는 드라마틱한 사랑이 아니라 좋았다.

내 글의 서식이 문장을 뽑고 다루는 서식이라 몇 문장을 뽑고야 말았지만, 

사실 이 책은 문장보단 흐름이 더 인상적인 책이었다.

 

공동체적 환대감이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켜 주는 것 같다.

작가가 보드를 시작하며 각자에게 맞는 스포츠가 다를 수 있다고 느낀 것처럼

각자의 자리가 있다는 위로를 얻는다.


내가 운동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 오호라 

나에게 운동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1년 전만 해도 끔찍하게 싫다고 답했다.

이게 나의 캐릭터성의 어떤 한 부분이라고 자부했는데 최근에는 많이 허물어졌다.

 

운동을 끔찍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움직임이 전시되는 것이 싫었구나를 책으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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